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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그들이 나에게 대답하였다 (느헤미아 1장)


그들이 나에게 대답하였다. “사로잡혀 오지 않고 그 지방에 남은 사람들은, 거기에서 고생이 아주 심합니다. 업신여김을 받습니다. 예루살렘 성벽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다 불에 탔습니다.” (3) 이 말을 듣고서, 나는 주저앉아서 울었다. 나는 슬픔에 잠긴 채로 며칠 동안 금식하면서, 하늘의 하나님께 기도하여 (4) 이제 이 종이 밤낮 주님 앞에 주님의 종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드리는 이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살펴 주십시오. 우리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을 거역하는 죄를 지은 것을 자복합니다. 저와 저의 집안까지도 죄를 지었습니다. (6) 우리가 주님께로 돌아와서, 주님의 계명을 지키고 실천하면, 쫓겨난 우리가 하늘 끝에가 있을지라도, 주님께서 거기에서 우리를 한데 모아서, 주님의 이름을 두려고 택한 곳으로 돌아가게 하겠다고 하신 그 말씀을, 이제 기억하여 주십시오. (9)

-느헤미아 1장

고국의 어려운 상황을 접한 느헤미아. 예루살렘 성벽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을 다 불에 타고, 사람들은 타 민족에게 업신여김을 받는 상황입니다. 타국에서 높은 관직에 올라서 만사에 형통한 느헤미아가 고국의 상황에 눈을 감을 수도 있었습니다. ‘내가 이 먼곳에서 어찌할 수도 없는 노릇이야. 마음은 아프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고백하건데, 저는 느헤미아의 정반대에 서있습니다. 타국에서 높은 관직에 있지는 않지만, 비교적 안정된 직장을 갖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는 저는 조국 대한민국의 어려움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해왔습니다. 급기야 한국의 뉴스를 끊으면서 마음의 “평안”을 얻으려고 까지 했습니다. 사상이 사분오열되고, 세대가 갈리고, 남성 여성이 반목하고, 가진 자 못가진 자 서로에게 돌을 던집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분단된 조국, 적은 북한이나, 중국이나, 러시아나, 일본이나, 미국이 아닌 바로 내부에 있는 지도 모릅니다.

오늘 회개합니다. 느헤미아처럼 하나님께 엎드립니다. 대한민국의 죄를 용서해주소서. 국민의 죄를 용서해 주소서. 먼저 저와 저희 가정의 죄를 용서해주소서. 무엇보다도 조국의 어려움을 돌아보지 못하고 외면했던 저를 용서해주소서.

그리고, 느헤미아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붙듭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서 주님의 계명을 지키고 실천하면 하나님께서 보살피시겠다고 하는 말씀을 새깁니다. 선하신 하나님은 허투르게 약속을 남발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합니다. 내부에 있는 적들을 인식하게 하시고, 썩은 환부는 도려내게 하시고, 공정과, 정의와, 사랑이 가득한 나라가 되기를 원합니다. 높은 관직에 있는 위정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부터 하나님이 하나님 백성에게 원했던 정의를 행하고, 인자(mercy)를 사랑하고,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게 하여주소서. 모든 것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 미가서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