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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모르드개는 그들을 시켜서 에스더에게 다음과 같이 전하라고 하였다



모르드개는 그들을 시켜서 에스더에게 다음과 같이 전하라고 하였다. “왕후께서는 궁궐에 계시다고 하여, 모든 유다 사람이 겪는 재난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13) 이런 때에 왕후께서 입을 다물고 계시면, 유다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라도 도움을 얻어서, 마침내는 구원을 받고 살아날 것이지만, 왕후와 왕후의 집안은 멸망할 것입니다. 왕후께서 이처럼 왕후의 자리에 오르신 것이 바로 이런 일 때문인지를 누가 압니까? (14) 에스더는 다시 그들을 시켜서, 모르드개에게 이렇게 전하라고 하였다. (15) “어서 수산에 있는 유다 사람들을 한 곳에 모으시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게 하십시오. 사흘 동안은 밤낮 먹지도 마시지도 말게 하십시오. 나와 내 시녀들도 그렇게 금식하겠습니다. 그렇게 하고 난 다음에는, 법을 어기고서라도, 내가 임금님께 나아가겠습니다. 그러다가 죽으면, 죽으렵니다.”(16)

유대민족에 대한 대대적인 인종청소가 시작됩니다. 이제 인간적인 노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보입니다. 사람 목숨이 “파리목숨”같이 되겠지요.

하지만, 우리 하나님은 당신이 사랑하시는 사람을 억울한 사망가운데 두지 않으십니다. 이 때를 위해서 미리 높여 둔 에스더 왕후를 들어 쓰십니다. 이 사태를 전해들은 에스더의 첫 반응은 다소 의아합니다. 왕에게 나아가서 읍소를 하는 것은 자신의 목숨을 위태롭게할 수 있다며 모르드개의 청을 거절합니다. 하지만, 모르드개는 선포합니다. “왕후의 도움이 없어도 하나님의 민족은 살아남을 것이지만 ‘의무’를 져버린 왕후와 왕후의 집안은 진멸될 것이다.”

무서운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그 중 특별히 하나님의 일은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 합니다. 하지만, 의무를 회피한 책임을 하나님은 물으신다고 합니다. 나를 돌아봅니다. 귀챦아서, 두려워서, 혹은 내것을 손해볼까봐서 내가 지금 회피하는 사명과 책임은 무엇인가?

이 말을 들은 에스더 왕후는 결단합니다. 그 유명한 “죽으면 죽으리로다”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불의한 세상에서 하나님을 모른다하고 사는 것보다 죽어서 천국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편이 낫습니다. 물론 이 고백은 쉽게 할 수는 없지요.

인간적인 결단에 에스더는 기도를 합니다. 공동체에게 중보 기도를 부탁합니다. 먹을 것을 달라고 하면 뱀이나 전갈을 주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우리의 간절한 기도는 하나님이 반드시 “들어주십니다.” 안 들어주실 수도, 늦게 들어주실 수도 있지만, 일의 결국은 좋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좋으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선하시기 때문입니다. “God is good all the time.” 선하신 하나님을 믿는 신앙, 제가 꿈꾸는 신앙입니다.

하나님, 분주한 많은 일들 가운데 있습니다. 선하신 하나님을 믿고 하루를 살아내는 주의 종이 되도록 인도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