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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하만은, 모르드개가 정말로 자기에게 무릎을 꿇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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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은, 모르드개가 정말로 자기에게 무릎을 꿇지도 않고, 자기에게 절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화가 잔뜩 치밀어 올랐다.(5) 하만은 아하수에로 왕에게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다스리시는 왕국의 여러 지방에 널리 흩어져 사는 민족이 하나 있는데, 그들은 자기들끼리만 모여서 삽니다. 그들의 법은 다른 어떤 백성들의 법과도 다릅니다. 더욱이, 그들은 임금님의 법도 지키지 않습니다. 임금님께서 그들을 그냥 두시는 것은 유익하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8) 임금님께서만 좋으시다면, 그들을 모두 없애도록, 조서를 내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저는, 은화 만 달란트를 임금님의 금고출납을 맡은 관리들에게 주어서 입금시키도록 하겠습니다.”(9) 그러자 왕은, 자기 손가락에 끼고 있는 인장 반지를 빼서,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인, 유다 사람의 원수 하만에게 맡겼다.(10) 그렇게 한 다음에, 보발꾼들을 시켜서, 그 조서를 급히 왕이 다스리는 모든 지방으로 보냈다. 그 내용은 열두째 달인 아달월 심삼일 하루 동안에, 유다 사람들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그들의 재산을 빼앗으라는 것이다.(13)

에스더 3장

에스더 3장에서, 아말렉 사람 하만은 자신에게 절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다사람 모르드개와 유다 전민족을 말살하려고 합니다. 대대적인 인종청소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만의 이런 행동은 아마도 유다민족과 아말렉의 뿌리깊은 반목에서 기인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말렉 족속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민족은 공격한 적이 있고, 사울왕이 아말렉인들을 거의 진멸하였습니다.

그럼에도 하만의 행동은 국가간의 전쟁과는 다른 엄연한 인종청소입니다. 상대방이 나와 생각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종교가 다르다고 “없애자”는 생각은 끔찍한 유치함입니다. 하지만,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이 힘과 권력을 갖게 되면 충분이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지금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사람들간의 갈등이 심합니다. 생각만으로는 ‘인종청소’를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미국은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연일 총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한국은 세대간 그리고 사상이 다른 사람들끼리 ‘총성 없는’ 전쟁중입니다.

본문에서는 무능한 아하수에로 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도자들이 유능해야 합니다. 지도자들은 하만과 같은 사람을 곁에 두어서는 안됩니다. 지도자는 자신의 결정이 얼마나 큰 파급효과가 있는지 여러번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의 지도자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우리는 선거에서 생각과 행동이 바른 사람들을 뽑고 있나요?

그런 지도자들이 없었기에, 아니면 무능한 지도자들이 많았기에, 인간의 역사는 수많은 비극적인 인종청소를 담고 있습니다. 나치 독일이 죽인 유대인이 얼마인지 아사니요? 자그마치 6백만명입니다. 사람 한명이 천하보다 귀하고 사람을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하는데, 귀한 목숨 6백만명을 죽였습니다. 일본제국주의 만행은 우리가 더 잘 알지요! 그렇게 사람들이 죽어나갔습니다. 사람을 미워하고, 죽이고, 심판하는 일, 하나님께 맡기면 될 일인 것을요.

하나님, 오늘 하루 살아가면서, 사람을 미워하지 않게 해주세요. 그들 역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사람들입니다.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