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회사를 다닐 때 나는 참 바빴다.
평일 새벽에 얼굴도 본적이 없는 회사 동료 가족의 상가집에 가야했고,
주말에는 눈도장 찍고 설렁탕 한 그릇 먹으러 친구나 먼 친척 결혼식에 참석해야 했다.
하지만 상가집에서는 슬프지 않았고, 결혼식에서는 크게 기쁘지 않았다.
상가집에서는 망자를 몰랐고, 결혼식에서는 온전한 내 기쁨은 되지 못했다.
여행 중에 오랜 시간 운전을 하면서 쌔근 잠든 아내를 두고 난 살아온 내 삶을 돌아본다.
슬펐던 일도 기뻤던 일도 참 많았구나.
문득 ‘우리 하나님도 나와 함께 우셨고 나와 함께 웃으셨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우리 하나님은 전부 다 아시니까.
‘우리 하나님은 참 바쁘시겠구나’ 나 같은 사람이 세상은 몇 십억명은 되는데.
한 순간도 눈가에 눈물이 마르지 않을 날이 얼굴에 미소를 잃을 날도 없으시겠네.
모두 당신이 낳은 아들 딸.
입양하셨든, 아직 돌아오지 않은 탕자이든, 영영 집을 떠나버린 이들이든.
모두 당신이 만든 사람들, 그리고 참 기뻐하셨던 순간들.
나의 삶에서 나의 슬픔과 기쁨을 전부 이해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혹시 아는가. 천지를 만드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졸라대면 슬픔에 무디게 하시고 작은 것에도 크게 기뻐하게 하실지.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어공부에도 도움이되는) 말씀 관련 애플리케이션 (0) | 2019.06.13 |
---|---|
멤피스 맛집 #1 Pho Binh 베트남 식당 점심 부페 (0) | 2019.06.12 |
우리는 과연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존재인가? (0) | 2019.06.05 |
Robert Smith 대학 학자금 탕감 vs. 예수님의 우리 죄 탕감 (0) | 2019.06.02 |
탈북자, 미국서 핵물리학 박사 되다 (0) | 2018.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