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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책-정치

미국 약가 정책: 가재는 게편이고 초록은 동색이라...


가재는 게편이고...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트럼프 정부는 Pro-business입니다. 정책을 들여다보면, 약가를 인하해서 환자의 부담을 더는 대신에 제약사와 의약관련 벤처회사들의 이익을 대신하는 정책을 펴겠다고 합니다. 또한 밑에 보시면 아시다시피 효과를 거두기에는 시간이 걸리는 정책들입니다.

정책 1) 노인의료보험 Medicare 가입자들이 처방약 구매시 리베이트와 할인률 인상
정책 2) 제약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서 약가 인하 유도
정책 3) 의약품 광고시 의약품 원가 공개
정책 4) 약사들이 Medicare가입자들에게 더 저렴한 대체 약품 정보 제공 유도
정책 5) 다른 국가들이 미국의 기술로 개발된 약품 구매시 로얄티 지불 유도


트럼프가 대선 당시 내건 약가 인하 관련 공약은 크게 두가지 였습니다.
1) ​Medicare가 제약사와의 약가 협상권을 “회복”한다. 매우 중요한 내용인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2) ​해외에서 저가의 약을 수입하도록 허용하겠다. 최근 몇년간 미국민들의 약가 인상에 대한 저항이 대단했는데요, 같은 오리지널 약품에 대해서도 미국인들은 몇배나 높은 약값을 지불해왔습니다.



초록은 동색이라...

이번 정책을 주도한 사람은 보건부 Dept. Health & Human Services 장관인 Alex Azar입니다. 지난 복지부 장관인 Tom Price가 공사를 구분 못하는 비용 집행으로 (세금으로 자가용 비행기 이용) 낙마한 후 몇달 전에 임명된 사람인데 다국적 제약사 Eli Lilly사 회장였습니다. 임명될 때에도 제약사에 대해서 유보적이고 보호적인 정책을 펼 것이라고 우려했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되어가는 형국입니다.

그래도 이번 조처는 something is better than nothing이라고 보아도 될 듯합니다. 오마바는 제약사에 대해서 그 어떤 정책도 펴치는 않았으니까요.

정책은 일단 실행되는 것을 봐야 할 듯 합니다.